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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전 광주천,
빨래하는 아낙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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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지금은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도심은 물론이려니와 시골에 가도 맑은 봄날 냇가에 아낙네들이 몰려나와 수다를 떨며 빨래하는 모습들. 시골이라도 어디 빨래할 아낙들이 없고, 그나마도 빨래는 기계의 몫이 된지 오래.

 이 한 장의 사진은 광주라는 도시가 산업화 전엔 얼마나 맑고 깨끗했으며 시골스러웠는지 짐작케한다. 1951년에 찍은 것이라고 전해오는 이 사진의 배경은 지금의 태평극장 앞 광주천. 사진 멀리 뒤로 보이는 다리가 1933년 건립된 ‘광주교’.
 
이 다리가 사진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고, 날씨 좋은 어느 봄 날 동네 부녀자들이 모두 나와 빨래를 하고 개구장이들은 봄볕이 즐거운가 보다.
 
 지금 그 자리, 그 곳엔 아낙네들도, 아이들도, 빨래 두드리는 방망이 소리도 없다. 천은 정비되어 있고 천 가장자리엔 조경과 함께 운동시설도 들어서 있으나 물은 더러워졌다. 빨래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상황.

 단지 시민들의 산책 또는 가벼운 운동장소로 이용될 뿐이다. 아련한 추억이다.



                                                                                                                            김옥렬 <전대신문 편집위원>

* p.s. 그때 광주천에는 사람들의 이야기 꽃이 피었겠군요.  개똥이네 말똥이네 이야기가 자연스레 소통되던 공간....지금 잘 정비된 광주천에 빠진 것이 있다면 바로 그런 스스럼없는 소통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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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7 08:03 2009/04/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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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ry_ [2009/04/27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백년전이나 된것처럼 정말 너무나 아득해보이네요
    인위적인 힘은 참 대단한것같습니다 겨우 오십수년만에 이렇게 바꿀줄이야..
    씁쓸해지네요^^

  2. 니가사 [2009/04/27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똑같은 생각이에요.. 정말 57년이면 그리 길지 않은 (어떻게 보면 제가 2번 태어나고도 남는 긴 시간입니다만-_-) 시간인데 사람 사는 모습은 정말 180도로 바뀌어있네요.. 앞으로의 57년 후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 baezzang [2009/04/27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 길지도 않지만, 또 그리 짧지만도 않은 세월이지요.
      인간의 힘은 위대합니다.
      근데...왜 늘 발전해야하는 걸까요?
      머물러 있음 안되남!!

  3. 월드뷰 [2009/04/27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추억은 사람들의 맘을 따뜻하게 해주는것 같아요~~
    보고만 있어도 맘이 편안해지고 옛 기억들이...좋네요~

  4. 영혼의전향술사를꿈꾸다 [2009/04/27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천
    시장갈때, 운동할 때 종종 들르는 곳인데 정말 많이 변했군요.
    57년 전의 모습과 현재를 보니, 57년후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그 변화 과정속에 우리는 역사가 되어 광주천과 함께 살고 있겠죠^^

  5. JK [2009/04/27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을 가로지르며 일렬로 주욱 늘어서 빨래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

  6. 드자이너김군 [2009/04/27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이렇게 올려 주시는 옛 사진들이 향수를 자아내게 합니다.
    정말 57년은 길지 않은 시간인데.. 엄청나게 많은 발전들이 있었군요.
    한국인의 힘은 대단 합니다. 이 경재난도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내요.

  7. 꽃을든남자 [2009/04/27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탓에 500여년전에는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5~10년전과 비교해도 많이 깨끗해지고 달라졌죠.. 물은 달라진게 없지만요.. 청계천처럼 조성하려고 한건 좋은데 .. 제 느낌으로는.. 그 가운데쯤에 어두컴컴한 주차장있는 부분은 지나갈때 좋은 느낌은 못받았네요. 너무 어둡고, 괜히 무서운 느낌도 들더라구요..

    • baezzang [2009/04/27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동시장 복개상가 부분을 이야기 하시는 것 같은데...지하세계의 느낌이 들어서 서도 웬지 싸해지더라구요. 빛이 없다면, 세상은 넘넘 무서울 것 같아요.

  8. pLusOne [2009/04/27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이미지 볼때마다 가슴 한켠이 싸~해 온다쥬.. ^^;;
    저 당시에 살진 않았지만.. 뭔가 뭉클 뭉클 올라 오곤합니다..

  9. 행복박스 [2009/04/27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된 사진을 보면 가슴이 찡~해집니다..
    아무래도 옛 추억때문에 그렇겠죠~^^

  10. 이름이동기 [2009/04/2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래하시는 아낙들의 사진이 정겨운데요 ~
    전 저런 장면을 실제로 본적이 없지만 왠지 동네 분위기나고 좋아요 ㅎㅎ

  11. 이름이동기 [2009/04/2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 사진 보니까 자전거 도로네요 ^^
    안양이랑 광주까지 자전거 도로가 나면 한번 달려봤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2. 루비 [2009/04/27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추억의 사진이네요.
    이젠 저렇게 빨래하다가는 벌금형...ㅎㅎ

  13. 까칠이 [2009/04/27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정말 오래전 사진인데 아래 사진과 비교하니 재미있네요~

  14. GoodLife [2009/04/27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예전 사진들을 잘 보존해서 신구의 차이를 가끔씩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15. 비르케 [2009/04/27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제가 어렸을 때 어느 분이 오염되어 가는 광주천을 보며 그러셨어요.
    예전에는 광주천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그랬다고...그 말씀을 실감하게 해주는 사진을 올려주셨네요.
    그 어른이 그 말씀을 하시던 때는 저 사진과 비교해 볼 때, 또 지금과 비교를 해 봐도
    광주천이 가장 심란하던 때였지요. 몇 년 전 고향에 갔다가 깜짝 놀랬더랬습니다. 광주천 주변이 다 바뀌어 있어서요. 어릴적 모습은 다 어디로 가고... 송원여고를 다녀서 광주천뿐 아니라 그 옆 공장들을 3년이나 보고 살았으니까요.
    송원도 다 이전을 하고 또 다른 모습... 나날이 바뀌어가는 고향의 모습에 새로움을 느끼면서도 한번씩 갈 때마다 예전 모습을 찾아 헤매느라 정신이 없곤 합니다. ^^

    • baezzang [2009/04/28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광주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군요.
      송원도 남구로 이사했고, 그 자리엔 이편한세상 아파트 신축이 한창이지요. 저두 더디가는 시골에서 조금씩 변화된 모습에 놀라곤하는데, 광주는 그에 비하면 참 빠른 편이지요.

  16. 데니즈T [2009/04/27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살아온 인생이 15년밖에 되지 않아 시대의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만. 저도 언젠가는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17. 펨께 [2009/04/27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은 지금에 비해 고생은 많았겠지만 흑백사진에 더 정이 가는것 같아요.

  18. 저녁노을 [2009/04/27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우리 눈에는 흑백이 더 정감스럽심더~~

  19. 탐진강 [2009/04/27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7년전이면 상상이 가지 않던 시절입니다.
    사진만 비교해봐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드라마틱한 변화를 한 나라도 드물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건 한주 만드세요.^^

  20. 돌이아빠 [2009/04/27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7년전이라.....정말 오래된 사진이로군요. 하지만 25년 전에도 아이들은 물놀이를 했었죠. 그 때의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21. 소나기 [2009/04/28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사진들..
    저희때는 빨래를 개울가에서 하지않고 목욕탕에서 했죠.ㅎㅎㅎㅎ

  22. 라라윈 [2009/04/28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전의 갑천과도 비슷한 분위기 인데요...
    예전의 놀이하던 추억은 사라지고..
    정비산업으로 예쁜 천변들만 들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쁘기도 하고, 더 유용하기도 한데..
    가끔은 바닥이 드러나기도 하고, 깊은 곳도 있고 했던 하천에서 돌맹이가지고 장난치고 이상한 물고기 잡는다고 설치던 추억이 그립기도 하네요....^^;;;;

  23. 정말 [2009/04/28 0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20년전만 해도 물이 깨끗했는데.. 광주천 하류에 가면은 조개잡아서 그냥 먹을수 있었음..
    지금은 먼나라 이야기...

  24. 하늘봐 [2009/04/28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사진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가 감회가 새로운거 같습니다.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요. 또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설레이기도 하고요.
    오늘의 우리들은 그만큼 나이가 들어있겠지만... ^^

  25. 쭌's [2009/04/28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예전의 모습이 추억이 되는걸 보면 시간의 흐름을 몸소 실감하는 것 같아요..

  26. 소녀♡ [2009/04/30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는 저렇게 생겼었군요~~~;
    흑백사진이 좋네요~^^

  27. 꼬장 [2009/05/01 0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천에 솥걸고 빨래도 삶고 그랬겠죠?
    진짜 오래된 일인거 같지만, 실상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들 이네요.^^

  28. 천사 [2009/05/18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엔,,,자연풀장,겨울엔두꺼운...얼음위에서스케이트와썰매타고노았던기억이...아스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