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36년이 지났습니다. 1980년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전라남도 및 광주 시민들이 군사독재와 통치를 반대하고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벌인 민주화 운동입니다.


한국영화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서 많은 영화들이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들을 살펴보며 영화 안에 담긴 5·18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다시 한 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최초로 다룬 한국영화 <꽃잎>


<꽃잎> 배급 대우시네마


오월의 광주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영화 <꽃잎>입니다. 1996년에 제작된 영화로 최윤의 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원작입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연출한 장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꽃잎>이 무엇보다 의미가 깊은 것은 한국영화 최초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5·18 당시 어머니를 잃은 소녀의 시점에서 그려진 이 영화는, 당시는 물론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를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이정현씨가 극 중 어머니를 눈 앞에서 잃어버린 트라우마를 가진 소녀 역으로 출연, 이 영화로 통해 데뷔를 했습니다. 첫 영화부터 신들린 연기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대종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면으로 다룬 작품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제작사 기획시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꽃잎>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다룬 작품이라면 <화려한 휴가> 5. 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담으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달한 작품입니다.

 

<7광구>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상경, 이준기, 안성기, 이요원씨가 출연해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2007년에 개봉해 73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하나뿐인 동생 진우(이준기)와 살아가던 택시 기사 민우(김상경)는 어느 날 시위에 나간 동생을 말리던 중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를 담아낸 것은 물론, 각 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이들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 당시의 안타까움과 이런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시대에 대한 분노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임을 향한 행진곡'을 배경으로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사진은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5·18을 소재로 한 강풀 웹툰 원작 <26년>


<26> 제작사 영화사청어람() 배급사()인벤트스톤 영화사청어람()


강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2012년 개봉작 <26> 입니다. <꽃잎>과 마찬가지로 5·18 당시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26>은 개봉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작품입니다. 제작중단도 여러 번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조근현 감독이 연출하고 진구가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수 차례 제작 중단이 되면서 제작비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제작두레라는 지금의 크라우딩 펀드를 실시했고 15000명이 펀드에 참여해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응원하면서 엔딩크레딧이 무려 10여분이 넘게 되기도 하였죠.

 

가수 이승환씨가 <26>의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동료가수들과 함께 이 영화의 엔딩곡 <>을 부르기도 합니다. 유튜브 등지에서 관련 뮤직비디오를 부르면 영화의 명장면과 합창의 감동 등이 뜨겁게 다가올 것입니다.


5·18을 세계로 알린 독일기자와 택시운전사의 실화 <택시운전사>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택시 운전사>입니다. 이 영화는 이제 막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갈 작품인데요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세계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믿고 보는 국민배우 송강호씨가 택시 기사 김사복 씨로 캐스팅되었습니다. 최근 <응팔>로 큰 인기를 얻으며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 류준열씨도 출연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할 독일 기자 역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최종적으로 <피아니스트> <작전명 발키리> <어벤져스2>에 출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합니다.

 

<택시 운전사>는 올 해 안에 크랭크인을 해 내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스크린에 담아 또 다른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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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광종 2016.05.18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잎이 최초의 5.18 영화가 아님 90년도 인가 5월의 노래라는 영화가 있었음

  2. 부활의노래 2016.05.18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영 씨 주연 부활의노래 입니다.

  3. 김켈로 2016.05.19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해라.마이봤다아이가.건데니들이얘기하능기
    전부다는아이제?

  4. Favicon of http://lifemaruilsan.tistory.com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 2016.05.19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작품의 영화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포스팅을 통해 알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광주의 5월은 특별합니다.

 

보통 5월은 5월의 신부, 봄꽃과 축제, 가정의 달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잊지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 또하나 있습니다.

바로 '518 민주화운동'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36주년 맞이하는 올 해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상 시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오월어머니집은 2006년 5월에 광주 동구에 개원했지만

2010년 광주 남구 양림동으로 이전하여

올 해 개원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오월어머니집은 양림오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양림오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 지도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지요.

수없이 양림동을 지나다니면서 이 곳에 있는 오월어머니집에는 막상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오월어머니집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



얼마 걷지도 않아 현수막을 발견합니다.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이 있는 5월 10일 하루 전날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했습니다.



매번 문이 닫혀있어서 오픈하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인줄로만 생각했지요.

오롯이 저의 선입견이었습니다.

방문한 날도 문이 닫혀있기에 혹시나 싶어 문 앞에서 전화드리니 친절히 맞아주십니다.

열면 열리는 작은 문인데, 그동안 열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지나다니면서 항상 궁금했던 조형물이 제일 먼저 손님을 반깁니다.

이 조형물은 의미를 가득 담고 있었는데요,

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포스팅 하단에 알려드릴게요~ ^^



오월어머니집이 참 예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곳은 2014년 광주시 건축상을 받은 곳이더군요.

아담하면서 예쁘고, 포근하고 구수하지만 현대적입니다.




입구 문 옆에 오월어머니집의 설명과 설립목적이 나와있네요.

 

오월어머니집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기에 이 곳에 그대로 옮겨봅니다.

 

* 오월어머니집 May Mothers House *
이곳(오월어머니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갖은 고초 속에서도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민주어머니들의 쉼터로 2006년 5월 8일 문을 열었다.
특히 1980년 5월, 사랑하는 가족이 희생되었거나, 또는 스스로 서슬 퍼런 군부 독재에
아랑곳없이 민주화 투쟁 대열에 앞장섰던 여성(어머니)들이 마음속에 묻은 고통을
치유하고, 노후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이곳에 모여 안부를 묻고 서로 보살피는 장소이자,
오월정신을 부단히 계승해 나가는 공간이다.

 

 

* 설립목적 *
한국의 민주화 과정(특히 518민주화운동)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희생되었거나
본인이 피해를 당하고 살아가는 어머니들에게 건강한 노후의 삶을 제공하고,
5월 정신(민주 인권 평화) 계승을 위해 오월어머니집이 설립됨. 




오월어머니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나직나직 적혀있는 오월어머니집 글자와 '518 민중항쟁전적지도'가 붙어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님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왼편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계단에는 오월어머니집의 활동과 어머님들의 모습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비록 여느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화려하게 장식되어있지도 않았고

알아보기 쉽게 자세히 설명되어있지도 않았지만,

그저 작고 평범한 사진들이 무척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독특하고도 아주 커다란 사진이 있길래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어머님들의 모습을 담은 전시회가 열렸더군요.



작은 복도를 따라 왼편은 쉼터, 전면에는 518 민주인권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쉼터의 예쁜 햇빛가리개 모습입니다.

"광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민주화운동 관련기관 및 개인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것도

오월어머니집의 사업 중 하나입니다.



작지만 알찬 518 민주인권 작은 도서관.



현관에서 봤던 지도가 여기에도 있고요,



많은 책들이 518에 대한 흔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판화로 보이는 대형 작품도 있었는데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하지만 아로새겨야지요, 기억해야지요.



자칫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이 작은 공간이

창문 한켠에는 있는 작은 화분으로 인해 생기를 얻습니다.

지금은 작지만 크게 뿌리를 내리며 자라날 것을 약속하는

무언의 징표처럼 느껴집니다.



이제 1층으로 내려옵니다.

이 곳에서 기념식이 치러집니다.




무대를 바라보고 서면 오른쪽으로 후원자의 이름들이 빼곡히 박혀있습니다.



벽면에는 518민주화운동 사진과



오월어머님들을 떠올리는 모란꽃 그림과



노래 악보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혹 작품들을 보다가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여쭙는 것으로 작은 관심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바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두커피를 내려주십니다.

감사한 커피를 받아들고 오월어머니집 안내지를 찬찬히 살펴봅니다.



오월어머니집에서는 이런 사업을 합니다.



오월어머니상 시상사업도 그 중 한 가지입니다.



시상식 하루 전 날 둘러보고 나오려는데

건물 외관에 이름이 적혀있었지요.

여러분도 모두 맞춰보세요.

이름들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518입니다. ^-^



궁금했던 마당의 조형물에 대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조형물 맨 위 튀어나온 철골은 미완성의 518을 의미하고,

그 길이는 518mm라고 합니다.



또 건물을 둘러가며 마당에는 작은 기둥이 5개 박혀있는데,

이것은 5를 의미하고

큰 구조물은 8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양림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보면 좋겠습니다.



오월어머니집 마당에는 핀 빨간 꽃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온실에서 고이 자라지 않아 투박하지만 강하기 때문입니다.




오월어머니상 시상이 있었던 5월 10일.

오월어머니집은 많은 기자와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노영숙 관장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어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한 여러 분의 축사가 이어지고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2016년 제10회 오월어머니상은 개인부문 김병균 목사와 김종률씨,
단체부문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선정되었습니다



5월,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음을 기억하며

오월어머니집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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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과 만나고 치유한 경험을 나누는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이 오는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부․마민주항쟁 35주년을 기념해 광주트라우마센터와 5·18기념재단, 전교조 광주지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공동 주관으로 ‘기억의 회복’이라는 주제의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을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6월 서울과 대구 전시에 이어 세 번째 순회 전시다. 전시 작품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지난 2013년 5월부터 진행한 사진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5·18 유공자 9명의 사진 100여 점이며, 사진을 통해 1980년 5월과 대면하고 내면에 있는 치유의 힘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사진치유프로그램 참여자 황모(61)씨는 “처음에는 1980년 5월 당시 기억의 현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매우 힘들어 피하고만 싶었는데, 자주 마주하고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의 힘이 생겼고, 삶과 내 주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사진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 임종진 작가는 “이 전시는 흘러간 역사를 작품사진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존엄한 삶의 가치를 5·18 피해 당사자들이 온몸으로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라고 말했다.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은 이제 우리 사회가 1980년의 기억 이후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지니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번 부산 전시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저항 정신을 계승하고, 광주와 함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나눠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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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과 만나고 치유한 경험을 나누는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이 오는 9일부터 서울, 대구, 부산을 순회하며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5·18민주화운동 34주년을 기념해 광주트라우마센터와 518기념재단 공동 주관으로 기억의 회복이라는 주제의 오월광주 치유사진전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 29일부터 615일까지 대구 예술발전소, 1016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작품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진행한 사진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5·18 유공자 9명이 사진치유 전문가 지도로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치유프로그램 참여자 황모(61)씨는 처음에는 기억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는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지금은 그 앞에서 당당히 찍을 수 있다.”라며 자주 마주하고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의 힘이 생겼고, 삶과 내 주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전시된 사진들은 프로그램 참여자인 5·18 유공자 9명만의 작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품이고, 이번 사진전은 광주가 1980년의 기억 이후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지니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사진을 함께 보면서 모두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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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3주년 광주 5.18 민주항쟁 전야제 

5.18 민주화운동이 33돌을 하루 앞두었던 17일 저녁.

광주에서는 민주, 인권, 평화 등 5월의 정신을 기리는 5.18 전야제가 시행되었다.

5.18 민주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저녁 7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오월광주, 다시 평화와 통일로'

라는 주제로 무대행사를 시작하였다.


출발하면서 봤던 태극기.

흡사 가을이라 느낄 정도의 선선한 바람길을 따라 펄럭이는 태극기가 왠지 모르게 애잔함을 안겨주었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금남로 거리에 도착하여 보니 저멀리 오월의 나무가 나를 반겨주었고,

5,000여명의 인파가 한마음 한뜻으로 행사를 즐기고 참여하고 있었다.

일부 길거리에는 체험공간이나 좌판이 있어 아기자기한 소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만들어볼 수 있었고 서명운동도 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최저임금인상에 대해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 직장을 다니면서 최저임금을 받아보기도 했고,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는 말도 들었던

기억이 있어 소중한 한표를 찍어주고 왔다.


1981년 광주에 살던 소설가 황석영씨와 민중극단 '광대'에서 활동했던 문화활동가들이 5.18광주민주항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한 노래극 '넋풀이굿'에 실린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이다.

황작가가 백기환선생님의 '묏비나리'라는 시를 개작한 가사에 작곡가 김종률씨가 곡을붙여 탄생했다.

이 곡은 1970년대 후반 전남대에 다니며 광주 서구 광천동 들불야학에서 함께 강학을 한 윤상원씨와 박기순씨의 1982년 2월

영혼결혼식에서 불려진 뒤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그런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이 불발되어 반쪽행사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정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퇴출, 일부 종합편성채널과 수구 단체의 '5.18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목소리도 거셌다고

전해졌다. 같은 날인 17일 오후5시 광주 북구 국립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선 시민, 노동자, 대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국가보훈처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퇴출시킨것에 대해 항의하며 이틀째 농성하던 광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5.18역사왜곡 등을

규탄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정곡으로 촉구하길 바란다며 서명운동을 하고 있어 미약한 힘이지만 서명을 하고 왔다.

무대까지 가는 길에 마주하게 된 조선대학교 풍물놀이연합.

아무래도 행사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비록 연습을 하는 모습이였지만 풍악소리는 신명나고 즐거웠다.


풍물놀이연합을 벗어나 걷다보면 불매운동을 하는 곳을 볼 수 있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 불매운동. 과연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무엇일까?

일본제품의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는 징용으로 조선인 만여명을 끌고가 임금 한 푼 지급하지 않았고, 임금체납 액수가

가장많은 일제 식민지 최대 수혜기업이다. 니콘카메라, 미쓰비시 자동차빔 프로젝터, 기린맥주 등이 이에 속한다.

광주 시민들의 넋을 기리며 한없이 목놓아 우는 듯이 구슬프게 들었던 노랫가락.

너무나 애절했고 여러 현악기들의 소리가 억울한 영혼들을 달래주는 것 같았다.

2013 오월광주, 다시 평화와 통일로...

이번 33주년 5.18을 맞이하기 하루 전, 전야제밤을 단 한줄로 요약해 놓은 문구이다.

애절한 노랫가락이 끝나고 무당 박조금 할머니의 한풀이가 시작되었다.

광주MBC라디오에서 진행하는 '말바우아짐'에서 맛깔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지정남씨가

무당 박조금 할머니의 역할로 5.18때 행방불명 된 아들을 찾으며 기다리는 어머니의 애타는 그리움을 전달했다.

광주 놀이패 '신명'의 단원으로 마당극 배우인 그는 광주MBC '新 얼씨구학당'의 진행자였다고도 한다.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 때문이였을까?

너무나도 재밌고 슬픈 마당극을 보게 되었으며 지정남씨의 연기력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이어서 우리시대의 최고의 춤꾼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애주선생님의 씻김굿이 시작되었다.

무대를 휘돌아 쓰러지며 5.18의 굴곡진 역사를 표현하고, 죽은자를 씻겨 상생과 통일로 나아가는 진혼춤을 추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 무대는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집단발포로 숱한 희생자가 발생했던 발생했던 장소에 마련되었다.

그는 전야제의 절정인 저녁 7시50분 부터 20분 남짓 공연을 했다.

씻김굿이 끝나고...

전쟁이 무서움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미래의 꿈나무의 낭독도 함께 했다.

낭독글을 들으며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말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왔던 문구였을지도 모른다.

나도 학교다닐 때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이였으니까...

그리고 이어지는 A trio의 소녀의 노래.

애절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였다. 처음엔 발라드처럼 시작했는데 중간에는 박자가 빨라지면서 흥겨워졌던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애절했다.

이어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는 일본인들이 광주를 방문하여 정신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무대위로 올라섰다.

5.18 민주항쟁 33주년기념 행사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날 광주를 찾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관계자들은 전야제 인삿말과 연대 시(詩)를 통해 5.18광주의 정신에 많은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를 쥐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高橋 信)씨는 전야제에서 발표한 인삿말에서 "5.18 민주항쟁은 우리를 격려해주고 많은 용기와

힘을 준다."고 말했으며, 또한 "강제동원 피해를 당한 근로정신대를 위해 1999년부터 소송을 했고 금요행동과 미쓰비시와의 협상 등을

해왔지만 역대 자민당 정부와 전범대기업, 사법부의 높은벽에 막혀왔다. 그러나 역사의 역풍에 저항하여 과감하게 계속 걸어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하루빨리 할머니들의 한이 풀어지길 바란다며 힘을 실어주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점이 너무 든든했다.

뒤이어 쌍용차해고노동자, 용산철거민, 제주 강정마을 대표들을 전야제에 초청하여 평화세상을 위한 광주시민의 연대를 전달했다.

모든 연설행사가 끝나고 다시 광주의 놀이패 '신명'이 무대위에 올라왔다.

그런데 6~7명이 얼굴에 탈을 쓰고 박조금할머니와 함께 나타났다. 이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언젠가 봄날에'이라는 이 마당극의 일부분으로 1980년 5월18일 당시 계엄군에게 죽임을 당한 행방불명자 3명의 아픔과 살아남은자들의

슬픔은 그린 작품이다. 도종환 시인의 '언젠가 봄날에'에서 제목과 분위기를 따왔다고 한다.

마당극의 묘미를 살려 흥미를 돋우고 파안대소를 자아내는 소리와 몸짓, 대사와 탈춤이 작품 전반에 두루 깔려있다.

아무래도 탈을 쓴 사람들 중에는 박조금할머니께서 애타게 찾는 아들 호석이도 함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을 장식한 박성환밴드.

길 위에서 노래하다 / 손 / 돈 / 개울 / Why 그리고 앵콜곡 임을위한 행진곡...

이렇게 6곡을 불렀고, 특히 개울이란 노래는 관객들에게도 두 소절의 가사를 알려주어 함께 불렀으며

Why라는 곡에서는 박성환밴드가 'Why'라고 말하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함께 열창했다.

마지막 앵콜곡으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000여명의 광주시민들이 모두 다 함께 열창했다.

래미학교의 학생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플래시몹 공연도 했다.

요즘 인기있는 싸이의 젠틀맨 안무인 시건방댄스도 함께 믹스하여 'I ♡ 오월 광주의 그날을 기억하겠습니다' 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안무를 선보였는데 덕분에 전야제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모두 즐거워하였다.

모든 무대행사가 끝나고 조선대학교 풍물놀이 연합회에서 신명나는 풍물놀이를 하며

광주시민들과 함께 춤도 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록 가슴아픈 사건으로 인해 여러사람들이 아파하고 슬퍼하던 것이 33년 전 이지만,

그 당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모든 영혼과 한이 우리 5,000여명의 광주시민들의 소망으로

넋을 기리고 한을 풀어주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으니 이제는 슬퍼하지도 아파하지도 않고 저 높은 하늘에서

다시는 그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켜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록 지금은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언젠가 통일이 되면 그리워하던 가족들과의 만남도 이루어질꺼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하면 낭독문을 읽던 여학생의 소원처럼 전쟁의 무서움이 없는 곳에서 북한으로 수학여행도 가고 북한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알까...?


Photo&Edit by. 강민

[ 강민승 / 제4기 블로그기자단 / http://min_s0520.blog.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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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민 모던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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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ygj.com 나현철 2013.05.21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했네요.
    타이밍이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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