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메신져를 켰습니다.

네이트온 메신져에서 루벤스, 바로크전이 광주에서 열린다는 배너가 잠깐 노출되더군요.
뭘까... 하고 검색해봤는데

http://www.korearubens.co.kr
미술관. 박물관은 참 자주 가봤는데 미술관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_-;
그래서 가보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마침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먼곳도 아니고...하여, 주말을 이용해서 방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_^
루벤스는 육덕진 그림을 참 잘 그리는 화가입니다.
티치아노의 영향을 받아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흠. 이게 아니고 -_-

만화 플란다스의 개. 에 나오는 주인공 네로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안트베르펜 성당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그림을 그린 사람이 바로 루벤스라고, 행사장에서는 광고를 그리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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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애들을 끌고온 부모님들한테는 참 잘 먹혀들 마케팅일듯.
허나 중요한 그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그림은 본 전시회에는 출품되지 않았다는것.(...)

허나 전시장 도면을 소개한 브로슈어에는 아예 '지니어스 페인터 루벤스' 라고 적어서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후후, 뭥미(..하기사 성당 벽화를 뜯어오긴 좀 어려웠겠지. -납득중)

루벤스의 그림및, 바로크 시대를 아우른 네델란드 화가들의 그림은 모두 오스트리아에서 공수된 것이라고 합니다.
보안요원까지 배치해놓고 그림관리를 하고있었습니다 -ㅅ-;
먼데서 온 그림들이라 그런가.

미술관 안의 온도는 22, 습도는 55로 철저히 관리 하고 있었습니다.
얼어죽는줄 알았네(....)

전시장 안에 루벤스의 일생에 대해 간단히 적어놓은것을 통해 '루벤스'란 인간을 회화에 녹여서 볼 수 있었습니다. ^_^

허나,찾아가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통해 검색하고 버스 터미널에서 문흥 48번으로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는데...
기상사정이 좋지 않아서 비가 내리더군요 ~_~;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지만 초행이라 길을 모르니,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기사님도 시립미술관이 어딘지 모르시더군요(....)

우여곡절끝에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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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루벤스전 광고를 하고 있더군요.
아, 티켓 예매때 봤는데, 루벤스전 관람객에게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다른 전시들도 모두 감상할수 있게 개방해 두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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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내부로 들어와야지 저 포스터(?)가 보입니다. 지나치면서 볼 수 있는건 절대 아님 -_-;

일단, 목표인 루벤스전을 보러 가는데

계단에 시트지를 이용해 작업한것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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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예매를 했고, 그래서 입장하려하는데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제 티켓 예매가 오류가 나서 입력이 되어 있질 않답니다. -_-

잠시 기다려 달란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대기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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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오디오 도슨트(지식을 갖춘 안내인, 이란 뜻을 가졌다고 하네요)가 준비되어 있고, 대여료 2000원을 받습니다.
뭐 -_- 근데 전시된 모든 그림에 해설이 붙은것도 아니고... 홈페이지에 게재된 수준의 설명이라 하니, 따로 대여는 않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그림을 볼 수 있는 회랑 안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고...

바로크& 루벤스 전을 본 다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빛'(매년 같은이름으로 전시회가 열리는듯 ^^) 과, 세계 판화전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판화전에서 워홀의판화와 달리의 그림을 쌩 눈으로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것도 좋았습니다.
각 전시장에는 모두 도슨트 분들이 계셨으나, 차마 이게 뭐냐고 물을수가 없었어요 ;ㅅ; 쓸데없이 수줍음이 많아선... 흑.

'빛'전시장은 사진촬영을 일부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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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찍은 GAZE OF EYES 란 작품입니다.

감시받는 현대인의 군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는군용.
이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비누 위에다 온갖 단어를 새겨 넣어서 바닥에 전시한 작품이었습니다. 비누냄새가 솔솔 나는게 기분 참 좋드라구요.^_^
사용하면 닳아 없어져 버리는 비누의 속성을 생각하면 비누에 새긴 단어, 나아가 그 의미 또한 함께 사라져 가는거 아닌가...
귀중하다고 여겨지는 의미들의 가치란 결국 스러져 사라지기 위함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무한가요?
그래도 비누의 속성은 '정화' 라고 하잖아요..^^ 자신을 희생해 다른걸 깨끗히 하는...
여튼 참 인상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대여섯명의 작품을 전시해 두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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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가능했던 다른 작품입니다(제목은 기억 안남. 그러나 꽤 인상적이었음)

어린이 전시실에서는 seet hours 란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뭔고.. 하니 일본에 있는 민족학교(일본에 사는 한인 2세들인데, 북한의 사상을 따르는..)학생들의 사진전이랍니다.

근데.. 참 묘한 기분이 드는게..
사진들을 찍으신분 께서는 '우리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지금 '우리학교'에는 한인 4세들이 공부하고 있죠.

민족학교(그네들 말로는 '우리학교' 라고부릅니다)선생님으로 활동하다가 전시회를 열었는데... 북측의 사상을 배우고 학습했는데 어째서 최남단에 있는 광주에서 그런 민족사진전을 열 생각을 한걸까요? 아이러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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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다 둘러본 다음에는 아트샵(입구 인포 바로 맞은편에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을 구경했습니다.
음... '도록'을 두 종류로 판매하고 있었고.. 어째 '아트상품' 비슷한걸 파는거 같긴 했는데, 루벤스전과 관계 있어 보이는건 도록과 머그컵 정도?

미술관에는 처음 가봤고, 이런곳이구나.. 하는것을 알아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_^ 관람을 마친후에는 미술관 안에 입점한 떡을 주제로 한 찻집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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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아이스크림 증편 모듬? 이라는거였나. 거기에 천원 추가하면 오늘의 메뉴인 떡을 한접시 내줍니다.
접시 위에 놓인 음식도 음식이었다만, 집기로 쓰이는 젓가락과 받침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_^ 지금껏 먹어본 디저트중에 베스트라고 꼽아도 될만큼 맛도 좋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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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광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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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랑늑대 2008.09.10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루벤스의 작품보다는 강덕순다과점이었던가요
    그 떡집의 떡 맛이 더 인상적이더군요.
    남편이 농담삼아 이 집 사장은 떡장사가 운명인가 보네 하길래,
    제가 아는 사람인가 보다하고 '왜' 물었더니
    이름이 '떡순'이쟎아 하던...농담도 생각나구요 ㅋㅋ
    루벤스 거장을 만나는 즐거움도 잇지만,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서울살던 작년엔 모네전이 있어 보려 갔는데...
    그땐 거의 등떠밀려 다녔슴다. 수련 연작과 같은 진품앞에서
    서있으려면...사람들이 밀려서 제대로 감상 안될 만큼요..
    작품도 보고, 떡도 먹고...아이들과 한나절을 보내긴 딱인 곳입니다.
    강츄 !!

    • 김혜란 2008.09.11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덕순 다과점이었구나^^; 이름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늑대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홍성훈 2008.09.10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루벤스,바로크 전시전을 보고 왔답니다.^^
    저는 2000원 주고 오디오한개로 두명이서 같이 듣고 다녔었는데.ㅎ
    있는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었지만 각 그림마다 센서가 있어서
    앞에 서기만 하면 설명이 흘러나와 신기했어요.ㅎ 미술관도 발전 하고 있다는!!!

    • 김혜란 2008.09.11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디오를 들으셨다니 궁금한데...
      그 오디오로 듣는 설명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설명과 같은것은 아니었는지요?

      저는 거기에 돈쓰는게 아까와(...)뮤지엄 샵 앞에서 팔고 있는 DVD 를 찬찬히 보고 듣고 왔었답니다^^

      도슨트들이 서성이고 있긴 했는데.. 무언가 묻기는 어려웠어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먼저 말을 걸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식의 서비스를 기대하는건 무리였을까요?

    • 홍성훈 2008.09.1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홈페이지에서 제공 하고 있는 설명과 거의 흡사한것 같아요..^^
      들었던 내용하고 홈피에 있는 내용하고 비스무리 한듯..ㅋ

      미술관 도슨트들은 잠깐 있다 가고 막 그러던데...ㅠ
      설명해주는 시간대가 따로 있었던것 같아요;;

  3. 바밤바 2008.09.10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술관 입구서부터 아무 생각 없이 계단을 오르다가
    2층 올라가는 계단을 보고 감탄을 했었는데..
    정말 아이디어두 좋구..ㅋ

    • 김혜란 2008.09.11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 대학에서는 학기초에 치밀한 계산을 통해 거기다 '도트노가다'느낌의 메세지를 적어놓는다 하더군요^^; 하하.

  4. 숙이엄마 2008.09.10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덕순다과점. 다담이라고도 하죠??ㅎ
    저는 시내 전남여고 근처에 있는 다담을 가보았었는데
    떡이 참 맛있었어요~ 분위기도. 머랄까...
    조선시대 커피숍?ㅎ

    • 김혜란 2008.09.11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점도 있었구나.. 시내 전남여고라면 그건 또 어디 근방이려나.
      한국적인 느낌을 살린 '찻집'이라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
      지방에서 인사동틱한 -_-; 느낌을 즐길수 있었달까.

  5. Favicon of http://icanfeelyou.tistory.com/ icanfeelyou 2008.09.11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담은 개인적으로 잘 아는 곳이라 자주 갑니다.
    동명동에 있는 본점도 좋구요. 하하;

    • 김혜란 2008.09.11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왕. 이런 멋진 찻집을 개인적으로 알고 계시다니 부러움이 퐁퐁 샘솟는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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