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린 후 송계마을 앞 도로에서 무등산 기슭 계곡을 바라보면 뿌연 물안개 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시에 볼 수 없는 이 장관은 무등산의 감춰진 보화 시무지기 폭포 모습이다.
무등산에 볼거리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폭포가 으뜸이다.
광주 시민의 식수원인 수원지에 가둬지는 이 폭포 줄기는 한때 섬진강으로 흘렀다.
그리고 그 이름은 시-처음 무-물 지기-지킴이처음 물 지킴이 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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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을 오르는 길은 첫째 산장길 둘째 중심사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시무지기폭포를 지나는 길이다.
폭포를 지나는 등산로화순 이서면 송계마을-시무지기폭포- 규봉암- 석불암- 입석대- 장불재- 중머리재- 새인봉 - 중심사 이다.

시무지기로 가는 길은 무등산의 다른 등산로와는 좀 차이가 있다.
이정표가 푯대는 있으나 푯말이 지워져 있는 점이 그것이다.
관계당국에서 처음에 일반인에게 홍보하려 했다가 자연보호단체의 저항으로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더욱이 광주의 모 교사가 시무지기로 향하는 길 입구에 살면서 혹여 등산모임이나 단체들이 리본으로 이정표를 만들어 놓으면 수시로 이것을 철거해 버린다.
많은 사람이 왕래하면 산을 회손 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산을 오르는 길은  자연 그대로여서 풀숲이 무성하다.
때문에 폭포로 가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폭포까지는 보통사람의 걸음으로 40분정도 오르면 된다.
등사로 중간쯤인 산허리에 이르면 오솔길 네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면 오래전에 토민이 살던 마을 흔적이 있다.

이곳 부근 마을 사람이면 다 아는 실화가 하나 있다.
바로 그 토민이 살던 마을 안쪽에 수십 년 전 무당이 살았었는데, 그 무당은 개호랑이 한 마리를 키우면서  살았단다.
가끔 무당이 마을에 내려와 굿을 하고 해거름에 집으로 향할 때면 산기슭에 호랑이가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다가 무당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한다.
그리고 무당은 호랑이가 할퀸 자국이 여전한 얼굴이나 몸 이곳 저곳에 흉터진 모습을 하고 다녔서 사람들에게 영험한 무당으로 통했다고 한다.

네거리에서 시무지기 폭포는 직선으로 가야하는데 20m정도를 가면 가파른 경사 길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난코스다. 그리고 이 길을 오르다보면 산짐승의 냄새가 코를 진동한다.
옛날엔 호랑이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여우나 멧돼지 정도의 포식자가 있다는 표시다.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따라 20분정도를 더 가면 굉음이 울리는 폭포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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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지기 폭포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폭포로 높이가 70m정도다. 가로의 크기는 10m정도 된다.

평소에는 폭포의 수량이 적어 멀리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비온 후 그 위용을 들어낼 때에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그리고 폭포수가 하류로 흐르면서 곳곳에 작은 폭포와 방주를 수도 없이 만든다.
따라서 이 물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볼만한 곳이 많다.
또한 폭포 아래는 작은 방주가 있는데 한여름에도 2~3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물이 차갑다.
한여름에 이곳을 찾는 분은 이런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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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광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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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kyelove.tistory.com/ 수우 2009.03.14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폭포가 너무 멋진데요 ? ... 광주에 가야 볼텐데..
    한번기회를 만들어볼까요 ? ㅎㅎ

    • 인간 2009.03.16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지요..광주에 저곳 말고도 볼만한것..그리고 먹을 많한 것이 많지요..음식하면 남도 아시지요?..^^;

  3.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snowall 2009.03.14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 나면 한번 가보고 싶군요.
    물론 자연은 보호하고...

    • 인간 2009.03.16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연 보호 그것이 중요하지요..등산객들의 자연 보호의식이 많이 고양 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는것 같더라고요..한번 다녀 가시지요.^^

  4.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펨께 2009.03.15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등산은 알고있었지만 여기도 또 이런 보석이 있을줄이야...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ilovenecely.tistory.com 러브네슬리 2009.03.15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0-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폭포..
    그러고보니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에만 관심을 갖고,
    그동안 얼마나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지 새삼 느껴지네요 ㅠㅠ;

    • 인간 2009.03.16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계적인 것에 비하면 작지만 그래도 우리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호하고 가꾼다면 ....결국 사람의 마음과 정성아닐까요..^^

  6. Favicon of http://gemoni.tistory.com 바람노래 2009.03.15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우와...뭐랄까요...
    저기서 비박치면서...좀 더 몽환적으로 담고 싶기도 한 느낌이 팍!!인데요??
    속세를 일탈하고 싶어집니다.ㅎ

    • 인간 2009.03.16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저도 처음에 저곳에 갔을 땐 정말 한참을 멍 했답니다..저 폭포가 꽤 깊이 숨어 있고 폭포 앞으로 펼쳐진 전경이 또한 멋진 서정적 장관 이거든요.^^

  7.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탐진강 2009.03.15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무지기의 해석을 보니 참으로 멋진 이름입니다.
    무등산은 멀리서만 자주 봤는데 산에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언제라도 한번은 가보고 싶어집니다.
    좋은 사진과 정보 감사합니다.
    편안한 일요일 저녁, 그리고 새로운 한주 힘차게 맞이하세요.^^

    • 인간 2009.03.16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등잔 및이 어둡다고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저 그러려니 하거든요...그런데 무등산이 의외로 많은 사연과 깊음이 있어요..한번 다녀 오셔도 좋을 것입니다..아니면 일주 도로만 드라이브해도 기분 전환 하는덴 그만이죠.^^

  8. Favicon of http://lssong.tistory.com songc 2009.03.15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곳이 있네요 ....
    전 폭포라고는 군대시절 경기도 연천 근처에 있는 폭포 밖에는 ㅋㅋ
    여름에 폭포수 아래에서 냉수 마찰을 하시는 분들이 생각나네요 ㅎ
    날씨도 따뜻해지고 시원한 느낌이 좋네요 ~ 여름엔 산으로 ~ 향해야겠습니다.

    • 인간 2009.03.16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폭포 및은 너무 차거워서 여름에도 춥습니다..발이 시려워서 오래 담글 수가 없더라고요.^^

  9. Favicon of http://shagall.tistory.com 하늘다래 2009.03.16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에서 군복무 하던 당시,
    무등산 최고 꼭대기에 있는 통신소에 파견근무 하러 갈 때
    가봤던 것 같아요 ㅎㅎ
    잠깐 들러서 ㅎㅎ

    • 인간 2009.03.16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네 가보셨군요..기억이 새롭겠는데요..폭포의 소재는 최근 몇년사이에 좀더 알려 졌는데 다래님은 어떻게 아셨는지 굼금해 지는 군요.^^

  10. 영혼의전향술사를꿈꾸다 2009.03.16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속에서 들리는 낙수 소리와
    물안개의 시원함...주위를 감싸는것 같아요^^

    • 인간 2009.03.16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등산도 좋아하시나 보던데 한번 다녀 오시지요..기왕이면 까만 수탘도 함께 대리고 가심은 어떠실지..ㅎㅎㅎ^^

    • 영혼의전향술사를꿈꾸다 2009.03.18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저번 모임에도 수탘들은 많았지요?
      인간님~
      말나온김에 우리 다함께 등산한번갈까요?
      저번에 올려주신 세량지도 몰랐던 곳이고
      이번 시무지기도 그렇고
      함께가는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주시고^^
      어떠신가요? 꽃피는 봄이왔으니 콧구멍에 바람을 좀 넣어주는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여유를 좀 갖고 사는게 아니겠는지요^^
      하하~ 모임을 한번주도해 주심이 어떨런지요??^^

    • 인간 2009.03.18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무지기는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정이 들어서 말이지요..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한것도 아니고요..40분정도면 부담이 없지요..아 그런데 불로그 사진에 있던 그 수탘은 어케 했나요..냠냠하셨나요. 거 까만 새깔이 탐스럽더만요.^^;

  11. Favicon of http://keymom.tistory.com 키덜트맘 2009.03.16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져요
    저는 산 오르는걸 워낙에 못하고, 싫어하는지라 살아생전 볼 수 있을까 싶네요T_T

    • 인간 2009.03.16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에 가시면 피톤시드도 맘껏 마실 수 있고 정말 좋은데 어찌..애들 아토피도 산을 가까이 하면 금방 좋아진다고 하던데요.^^

  12.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해피아름드리 2009.03.16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한번 달려가 보고 싶어집니다..
    남쪽엔 왜 이리도 볼 것이 많을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요^^

    • 인간 2009.03.16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피님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즐겨 찾는 분들은 이런 폭포에 대한 매력이 남다르게 다가올것 같은데요. 한번 꼭 다녀 오셔도 될둣 합니다만..^^

  13. Favicon of http://blue2310.tistory.com 드자이너김군 2009.03.16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무등산에 이런 긴 폭포가 있었나요?
    정말 멋지내요. :)

  14. Favicon of http://keosigi.tistory.com 은파리 2009.03.16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정말 장관 이로군요.
    무등산에 저런 비경이 있을줄이야....
    보기만 해도 시원 합니다.

    • 인간 2009.03.17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지지않은 많은 경관이 있는 것 같아요..요즘 아내의 유혹과 같은 막장드라마 때문에 아고라에서도 많은 글들이 올라 오더군요..좀 불편하죠?..폭포를 보는 즐거움으로 기분전환 하셨으면 ..^^

  15. Favicon of http://jynira.tistory.com 꼬장 2009.03.17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엔 그 물소리와 함께 더욱더 장관일거 같네요.

    • 인간 2009.03.17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여름에 비온 뒤에는 멀리 큰길에서 보아도 시원한 물줄기가 힘차게 흐르지요..그런데 어쪄죠..이 폭포는 여름에도 완죤 차가워서 손발을 담글 수가 없어요...꼬장님처럼 손발이 차가운 분은 큰일나죠 아마 ㅎㅎㅎ^^;

  16. Favicon of http://dogguli.net 도꾸리 2009.03.17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신기`~

    가장 긴 폭폭~
    가보고 싶어요~

    • 인간 2009.03.17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쑤저우 담에 동그라케 뚤린 구멍으로 폭포수를 내다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훨 멋지고 운치 있지 안을 까요...^^

  17. Favicon of http://aiesecks.tistory.com 아디오스 2009.03.17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폭포 사진... 좀더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너무 멋진데요 ^^

    보고있으면 속이 다 시원해질거 같습니다..

    • 인간 2009.03.18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을 좋아 하시나 보군요. 그 것도 좀 자세하게 말이죠. 과학적인 탐구를 좋아 하시는 분이라 그럴까요? ....직접 방문하는 것이 더 좋긴한데 ..시간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기회가 되면 한번 다시 올려보기로 하지요.

  18. Favicon of http://opung.tistory.com opung 2009.03.18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 여름에 폭포를 바라보면서 맥주한켄!을~

  19. 식빵이 2009.03.22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다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
    더워죽겠는데..시원함이 느껴집니다 ^^

  20. Favicon of http://www.blue2sky.com/ 타이슨리 2009.04.15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쯤 찾아가 보고 싶은 폭포군요 ^^
    그런데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_-;;

  21. 으하하핫 2009.08.25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효사에서 꼬막재를 지나 규봉암 가기 전에 이정표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에서 15분 정도 내려가시면 시무지기 폭포가 나옵니다.
    (원효사~시무지기폭포 : 약 5.5km)
    이것보다 훨씬 더 빠른 길이 있는데, 화순 217번을 타고 용강마을에 내리시면 무등산 기슭에 있는 폭포가 보입니다. 여기서 산길을 따라 30분정도 올라가시면 시무지기 폭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니 주말에 가시면 장관을 연출하고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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